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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ddp 디자인 스토어 인터뷰]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디자인-미미달 한상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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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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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고려청자의 비색과 운학 문양이 새겨진 케이스에 담겼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판매되며 화제를 모은 고려청자 시리즈는 

전통문화에 담긴 이야기를 전하는 브랜드 미미달의 작품. 2022 DDP 브랜드 개발 사업에 멘토로 참여하는 미미달 한상미 대표를 만났다.

미미달, 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미미달을 ‘이야기를 전하는 스토리텔러’라고 정의하고 있어요. 우리가 친숙하게 접해온 문화재의 숨겨진 이야기를 생활용품을 통해 녹여내는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숨겨진 이야기라면 어떤 것일까요?

고려청자는 너무 비싸고 귀하던 옥을 대신할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탄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흙으로 빚은 후에 유약을 발라 녹색으로 반짝거리는 푸른색 도자기가 탄생했지요. 과거에 옥 대신 흙을 사용했다면, 21세기에는 어떤 재료가 있을지 고민하다 고려청자 케이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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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 시리즈


흙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한 거군요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했습니다. 유약의 반짝거리는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유광 코팅을 추가로 했고요.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은 색감입니다. 고려청자의 오묘하고 아름다운 비색을 그대로 가져오면 생각보다 채도가 낮고 어두운 느낌이었어요. 고려청자 시리즈의 푸른색은 미미달만의 현대적인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100여 가지 이상의 컬러 테스트 샘플을 제작한 결과입니다.

고려청자를 모티브로 한 제품을 만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처음에는 전통을 현대화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저부터 ‘어렵게 연구해서 만든 제품을 소비자가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누구나 알 만한 친숙한 문화재를 선정하되, 거기 숨겨진 재미있는 스토리와 새로운 쓰임을 찾아서 제품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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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오봉도 필통


고려청자 외에 어떤 문화재를 미미달 제품으로 현대화했나요?

일월오봉도 필통과 단청 우산이 있습니다. 단청 우산은 단순히 전통 문양을 활용하기보다는 경복궁 처마 아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일월오봉도는 조선시대에 왕이 앉던 어좌 뒤에 놓여 있던 병풍에 그려진 그림이었어요. 단순히 그림을 옮기는 것 말고 다른 방식을 고민하다가 필통을 열면 마치 병풍을 펼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습니다. 자석으로 잠그는 금색 단추를 왕을 상징하는 해로 표현하기도 했고요.

애초에 전통을 모티브로 제품을 만들기로 한 계기도 궁금합니다

2017년에 일본 여행을 갔는데, 전통 문양을 활용한 제품이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더군요. 박물관이나 여행지의 기념품 가게가 아니라 일반 상점에서도 전통을 현대화한 제품을 흔하게 볼 수 있었고요. ‘왜 우리나라는 이런 게 없을까, 우리 전통문화에 더 좋은 것들이 많을 텐데’ 아쉬워하다가, 그러면 내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한국에 돌아온 후 일월오봉도 필통을 디자인하고, 2018년 초에 처음으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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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 우산


우리 전통을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잘 알려진 문화재에 숨겨져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새로운 쓸모를 더하려고 합니다. 전통문화를 그대로 가져오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고유의 가치를 유지하되 지금을 사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자인, 그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제품으로 변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두가 아는 친숙한 문화재를 변형하면 자칫 반감을 불러올 수도 있을 텐데요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단청 우산을 제작할 때는 무형문화재 단청장님께 자문을 구하기도 했어요. 잔뜩 긴장하며 찾아갔는데, 젊은 사람들이 이런 시도를 더 많이 해야 한다면서 힘을 주셨어요. 고려청자 시리즈의 경우엔 변형을 하되, 운학문(雲鶴紋) 고유의 구름과 학이 나는 기본적인 구성을 고치지 않는 등 우리 전통이 지닌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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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달은 전통의 본질을 유지하며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든다.


BTS 멤버가 SNS를 통해 미미달 제품을 공유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구매 후기나 고객의 SNS 포스팅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갑자기 홈페이지에 공통적으로“남편과 커플로 맞췄어요”라는 구매 후기가 굉장히 많이 올라왔어요. 알고 보니 BTS 팬분들이 저희 제품을 구매하면서 방탄소년단 멤버를 남편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더군요. 감사하고 재미난 에피소드였습니다.(웃음) 전통문화를 일상에서 아름답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후기를 보면 무척 뿌듯합니다. 한국으로 여행 왔다가 구매한 외국인들의 후기도 많아요.

미미달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일월오봉도 필통부터 시작해 열 번 이상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를 모았습니다.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처음 일월오봉도 필통을 디자인했을 때는 저의 제품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지 확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우선 시장 조사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했습니다. 생각보다 수요가 많았고, 펀딩 참여자들이 다음 제품을 제안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미미달을 론칭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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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 단청 양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활용법을 궁금해하는 디자이너나 소규모 브랜드가 많을 텐데요

크라우드 펀딩은 철저한 설계를 통해 이뤄지는 거라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드리고 싶어요.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개발자나 디자이너의 시각보다는 경영인으로서 종합적인 시각이 필요합니다. 목표액이나 홍보는 어떻게 할지, 관련 데이터는 어떻게 해석할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시기별로 꼭 필요한 일을 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나요?

궁중 보자기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어요. 보자기는 조각 천을 이어 붙이고 자수를 넣는 등 수작업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 물건입니다. 그렇게 만든 보자기로 귀한 물건을 감싸서 누군가에게 주는 그 행위 자체가 받는 사람의 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지요. 미미달도 그렇게 받는 사람의 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제품을 궁중 보자기 시리즈로 만들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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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 보자기 발매트


2022 DDP 브랜드 개발 사업에 멘토로 참여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청년 디자이너와 함께 DDP 브랜드 상품 디자인을 함께 하는 프로젝트인데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예전의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인 젊은 디자이너들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어린 나이에 1인 디자이너 브랜드로 미미달을 시작하며 고민이 정말 많았거든요. 상담하고 도움말을 구할 수 있는 멘토의 존재가 절실했어요. 조금 더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알려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멘토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청년 디자이너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세요?

기본적이지만 절실하게 필요한 이야기들이지요. 젊은 디자이너들 대부분이 제품을 만드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요. 디자인을 완성한 후에 생산 공장을 어떻게 찾는지, 제품에 적합한 소재는 무엇인지, 가격을 결정하는 방법 등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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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미 대표는 DDP 브랜드 개발 사업 멘토로서 청년 디자이너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들려줄 예정이다.


앞으로 미미달을 어떤 브랜드로 키워 나갈 계획인가요?

한국 문화 브랜드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 브랜드가 되면 좋겠어요. 전통문화를 현대화한 일상 용품을 대중화시킨 후에는 해외에 진출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다는 계획도 있습니다.

좋은 디자인이란 어떤 것일까요?

감정을 연결하는 것이 좋은 디자인 아닐까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을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이 귀국한 후에 우산을 폈을 때 고궁 처마 아래서 느낀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단청 우산을 제작했어요. 그렇게 감정을 잇는 매개체가 되는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글 | 정규영
사진 | 김재형 스튜디오

원문 링크 보러가기> [ddp 디자인 스토어 인터뷰]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디자인-미미달 한상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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